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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의무사령부(MEDCOM)를 가다…군의관은 6개 분야서 2~4년 전액 장학금

올초 애리조나주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중태에 빠진 가브리엘 기퍼즈(40) 연방 하원의원의 수술을 맡아 화제가 됐던 '유니버시티 메디컬 센터(UMC)'의 한인 외상 전문의 피터 리(49) 박사와 2006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몸에 폭탄 파편이 박힌 부상병을 위험을 무릅쓰고 수술해 살려낸 존 오 중령(39)의 스토리가 알려지면서 한인 커뮤니티에서 '군의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본지는 이에 육군 본부가 위치한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의무사령부(MEDCOM)를 방문, 군의관과 간호관 등 의료 전문인들을 양성하는 교육 과정을 취재했다. 고강도 교육과 훈련을 통해 이들이 받은 의료 라이선스는 전쟁터에서는 물론 제대 후 사회에서도 크게 인정받고 있었다. ◇의무사령부를 가다 "이번 시험에 떨어지면 집으로 가야 합니다. 정신차리고 공부하세요." 육군 의무사령부 산하 의료교육훈련소(METC)의 약학과 빌딩. 40여명의 학생들이 심각한 눈빛으로 교수의 말을 경청하고 있었다. 곧 중간시험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은 육군에서 의료 전문인으로 지원해 약학과에 배치된 사병 학생들이다. 이들은 6개월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수료한 후 주정부 또는 관련 기관에서 발부하는 라이선스 시험을 통과하면 미군이 운영하는 미 전역 15개 병원 중 한 곳에 배치돼 약국에서 조제가(Pharmacy Specialist)로 근무하게 된다. 관계자들은 라이선스가 있으면 제대 후 일반 약국에 의료 전문가로 취업할 수 있어 군인들이 앞다퉈 라이선스 시험을 치른다고 설명했다. 군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니 쉬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지켜본 수업 과정은 굉장히 어려웠다. 일반 대학처럼 중간고사와 기말시험이 있고, 수업 태도와 일반 체력 훈련을 종합 평가해 성적을 매기기 때문이다. METC의 수장인 래리 핸슨 소령은 "육군의 경우 떨어지면 다른 분야에 배치될 수 있는 기회가 있지만 공군의 경우 아예 제대해야 한다"며 "이 때문에 공군에서 온 학생들의 r경우 치열하게 공부한다"고 전했다. 잠시 후 옮긴 치과 병동 산하 치료소. 이곳에는 5명의 학생들이 직접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7주동안 진행되는 이론 과정을 마친 이들로, 전문의 교수의 감독 아래 치아 치료에 필요한 X-레이 촬영이나 마취, 스케일링 등을 하고 있었다. 당초 지원자는 15명이었으나 공부가 어려워 대부분 중간에서 탈락했다. 실습 과정을 끝내면 이들은 육군이 운영하는 치과에 배치돼 덴탈 스페셜리스트로 근무하게 된다. 치과 병동 과장인 발레리 홈스 대령은 "일주일에 40시간씩, 한달동안 이곳에서 직접 환자들을 보며 경험을 쌓는다"며 "공부가 어려워 탈락자가 많이 생기나 프로그램을 수료한 학생들은 주정부 라이선스 합격률 100%를 기록할 만큼 실력을 인정받는다"고 강조했다. 치과 클리닉 과정에서 만난 앨리스 이(19·풀러턴)양은 "고등학교 졸업 후 전문 커리어를 쌓기 위해 육군 의료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됐다"며 "전문 분야를 배워서 인지 공부가 어렵지만 또 그만큼 재미있다"고 말했다. 샌안토니오 중심부에 위치한 의무사령부는 의료 전문가를 양성하고 군인과 퇴역 군인 및 가족들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의료 시설 및 학교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거대한 단지로 구성돼 있다. 의무사령부는 최근 수년동안 의료관련 우수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의료 전문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의무장교 양성 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키고 있는 중이다. 군의관 외에 일반 외과, 치과, 방사능과, 치과, 물리치료과, 안과 등 58개 프로그램을 통해 연간 수천 명의 전문분야직 종사자를 배출하고 있다. ▶지원 분야 군의관 지원자들의 경우 의대와 치대, 수의대, 검안의대, 상담 및 임상 심리학과, 간호대 등 6개 관련 분야에서 공부하는 의학도들은 입대하면 최소 2년에서 4년동안 전액 장학금을 받고 월 수천 달러의 생활비도 지원받으며 공부하게 된다. 재학 중인 학교에서 첫 1년을 마치면 이들은 육군 의무병과 초급장교 과정(AMEED OBC)에 입교한 후 이수하면 2년동안 연간 6주씩 육군 산하 의료기관에서 트레이닝을 받아야 한다. 임관된 후에는 육군 헬스케어팀에 소속돼 군 생활을 시작한다. 근무지는 샌안토니오의 브룩 육군병원을 비롯해 워싱턴D.C.에 있는 월터리드 육군병원, 호놀룰루의 트리플러 육군병원 등이다. 미국 뿐만 아니라 한국을 비롯해 독일과 일본 등 세계 각국에 파병돼 있는 군인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전쟁시에는 전체 군의관의 26%, 간호사의 43%가 파병된다. METC 간호병동 학장인 데니스 홉킨스-차드윅 대령은 "일반 간호 과정 외에 전쟁터 부상자들을 치료하는 법을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있는 만큼 화상이나 총상 치료 분야는 실력을 인정받는"며 "때문에 육군에서 간호사 과정을 수료한 학생들은 라이선스 취득률 100%를 기록하며 제대 후 병원 취득도 보장받는다"고 설명했다. 최근 육군은 입대 자격 기준을 높여 21살부터 35살까지만 지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의대와 치대 전문 라이선스를 취득한 의사일 경우 42세 이상도 지원이 가능하다. 또는 국방부에서 운영하는 국방의료대학에 진학하는 방법도 있다. 일반 학생이나 현재 복무중인 군인도 입학이 가능하다. 입학 조건은 의대처럼 힘들지는 않지만 의대 진학시험인 MCAT 점수와 연구소 경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원 자격은 18~32세의 미국 시민권자 또는 영주권자이다. 한편 육군은 예비군(Army Reserve) 의무장교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원자들에게는 매년 생활비와 학비를 지원한다. 장학금을 지원받았을 경우 지원 받은 기간만큼 복무해야 한다. ▶문의: (800)USA-ARMY www.healthcare.goarmy.com 라이선스 소지자엔 혜택 '듬뿍' 제임스 황 육군 모병 자문관 "미군에 좋은 혜택이 많이 있습니다. 전문 라이선스가 있다면 지원해보세요." 제임스 황 미 육군 모병소 자문관(사진)은 "전문직 분야가 세분화돼 있어 좋은 조건으로 근무할 수 있다"며 "특히 의대 진학생들의 경우 장학금 혜택이나 생활비 지원을 받을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의료전문 분야를 가르치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샌포드-브라운 인스티튜트의 프로그램 디렉터인 황 자문관은 또 "일반 사병으로 입대할 때도 의료분야 전문직을 신청한다면 제대 후 커리어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실력있는 한인들은 도전해볼 것을 강조했다. 다음은 황 자문관이 알려준 육군 사병들의 의료관련 병과 민간분야 관련 취득 자격증 링크들이다. -메디컬 연구실 전문가: https://www.cool.army.mil/enlisted/68k.htm -방사선의학 전문가: https://www.cool.army.mil/enlisted/68p.htm -헬스케어 전문가: https://www.cool.army.mil/enlisted/68w.htm -조제가:https://www.cool.army.mil/enlisted/68q.htm -수술실 스페셜리스트: https://www.cool.army.mil/enlisted/68d.htm -치과 전문가: https://www.cool.army.mil/enlisted/68e.htm 글·사진=장연화 기자

2011-05-02

'비영주권자' 미군입대 추진···2년이상 체류 숙련기술 소유자

미 국방부는 숙련기술을 가진 외국인에게도 군 입대를 허용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이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본지 2008년 12월6일 A-2면> 15일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외국인의 경우 영주권자에 한해서만 군 입대를 허용하고 있으나 베트남전 이후 처음으로 임시취업비자를 가진 외국인도 군에 입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이 업무에 정통한 미군 관계자가 밝혔다. 불법체류자는 대상에서 제외되며 미국에서 2년 이상 체류했으며 이 기간에 90일 이상 타국에 머무르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미군이 될 수 있다. 이 같은 절차를 거쳐 군에 입대한 외국인은 복무 첫 날 미국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으며 6개월이 지나면 시민권 선서식을 가질 수 있다. 미군은 시행 첫 해에는 임시취업비자를 가진 외국인을 1000명만 모집해 대부분 육군에 배치한 뒤 그 결과가 성공적으로 판단되면 모집 인원과 배치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미군은 이번 조치로 고학력에 외국어 구사 능력 전문기술 등을 가진 인재들의 군 입대를 촉진해 의무나 통역 정보 등의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군의 신병모집 책임자인 벤저민 프리클리 장군은 이번 조치에 대해 "미군의 인적 자본이 튼튼해질 것"이라며 "군에 입대하는 외국인들도 시민권을 얻게 돼 아메리칸 드림 실현에 다가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9-02-15

군에서 의사·통역사 근무시 영주권 제공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시행'

국방부가 5일 승인한 외국인 채용 임시 프로그램과 관련<본지 12월 6일자 A-2면>, 한인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국방부는 군대에서 의사와 간호사, 통역관으로 근무하면서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는 임시 외국인 채용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국방부는 이에 따라 자세한 시행세칙이 나오는 대로 빠르면 내년 1월부터 1000명의 외국인을 채용하게 된다. 국방부 아이린 라이네즈 대변인은 “국방부 장관이 승인했기 때문에 앞으로 45일내로 자세한 시행세칙을 준비하게 된다”며 “빠르면 1월 중순부터 채용공고가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 해당자는 난민이나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거나 유학 또는 취업비자 신분으로 미국에서 2년 이상 거주한 외국인에게 해당된다. 다음은 국방부(http://www.defenselink.mil/news/MAVNI-Fact-Sheet.pdf)가 웹사이트에 공개한 프로그램 신청자 자격이다. ▶신청자 체류신분: 1. 난민·정치적 망명 또는 연방정부의 임시보호(TPS) 체류신분이거나 비이민비자 소유자로, 해당 비자는 투자(E), 학생(F), 임시취업(H), 언론인(I), 문화교류(J), 지사 주재원(L), 직업교육 유학(M), 과학·예술 등 특수재능소유자(O), 운동선수 또는 연예인(P), 국제문화교류 행사 참가자(Q), NAFTA 무역업무종사자(TN) 등의 비자가 해당된다. 2. 신청자는 신청전 최소 2년 이상 미국내 체류 기간이 있어야 한다. 3. 2년 이상의 체류기간 동안 90일 이상 해외에 체류한 적이 없어야 한다. ▶의료관련 전문인: 신청자는 의료인 부족 지역에 파견되며 영어 구사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또한 3년 이상 현역에 지원하거나 6년 이상 예비군으로 복무해야 한다. ▶통역관련 전문인: 국방부에서 지정한 전략적 필수 언어 사용 구사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 전략적 필수 언어는 한국어, 중국어 등 총 35개 언어가 있다. 또 미군 입대 자격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최소 4년 이상 현역에 복무해야 한다. ▷국방부 관련 문의: (703)428-0711, ext1

2008-12-08

의사·간호사·통역관, 군대 복무하면 '영주권' 준다

외국인이 군대를 통해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는 길이 처음으로 열렸다. 국방부는 5일 군대에서 의사와 간호사 통역관으로 근무할 외국인을 채용하는 임시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채용 대상자는 학생비자나 취업비자 신분 또는 난민이나 정치적 망명을 신청 중인 상태에서 미국에 최소 2년 이상 거주한 외국인들이며 내년 초부터 모집해 최고 1000명까지 채용할 계획이다. 국방부측에 따르면 통역관은 아랍어를 포함해 한국어 소말리아어 터키어 구사자다. 통역관은 일반 보병대원이나 해군 헌병으로 근무하면서 통역하게 된다. 이번 임시 프로그램은 3년 전 국가의 이익에 필요할 경우 특정국가 외국인도 채용할 수 있다록 허용시킨 국방법에 따라 마련된 것으로 로버트 게이츠 장관은 이날 프로그램 시행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육.해.공군과 해병대는 내년 초부터 외국인을 대상으로 채용공고를 내게 되며 채용된 외국인은 영주권 신청을 할 수 있다. 신청자는 일반 군인과 마찬가지로 체력장과 영어능력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이들은 3년이나 6년 동안 근무하게 된다. 빌 카 인력정책담당 차관보는 "국방부에서 필요한 의료진은 2만4000명이지만 1000명 정도 부족한 상태"라며 "특히 경험이 풍부한 간호사를 비롯해 치과의사 뇌전문 외과의사와 폭발 등으로 발생한 화상전문의가 크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카 차관보는 이어 "미군에는 현재 2만9000명의 영주권자 이민자가 복무중이며 매년 8000명 가량이 입대하고 있다"며 "이번 외국인 채용은 미국내 의료진 부족 현상을 해소해줄 것"을 기대했다. 장연화 기자

2008-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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